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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H (Out of Home) Media
집밖에 있는 광고 매체를 통칭. 보통 ATL 매체와 온라인 매체를 제외한 옥외 매체를 말함.

 

 

 

불과 10~20여년 전까지만 해도 OOH 라는 용어는 업계에서는 잘 쓰지 않았습니다.

지하철 내부 광고도 OOH 이고, 고속도로 야립도 OOH 이지만, 매체 부킹을 할 때 아무도 매체사에 

"OOH 미디어 믹스 제안을 요청합니다." 라고 하지는 않죠.

아마도 OOH 라고 통칭하기엔 너무 범위가 광범위해서, 콕 찝어서 말할 수 있는 명칭이 있는데 굳이 포괄 용어를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 때 스마트폰에 밀려서 아예 광고계에서 없어져 버리는 게 아닐까 싶었던 이 OOH 미디어들이 

참신한 기획력, 크리에이티브,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첨단 기술이 합쳐져서 다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 종사자(였던 사람)로써 이런 새로운 매체에 대해 관심이 많기에,

대체 이 OOH 미디어가 다시 빛을 발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 고민 & 정리 해보았습니다.

 

 

첫째. OOH, 더 크리에이티브 해지다!

광고의 가장 중요한 기본 요건 중 하나는 주목도입니다.

주목도의 확보를 위해 기획자들은 3B를 고민하고, 매체사들은 동선과 리치를 분석하며, 웹디자이너는 UX/UI 계산합니다.

 

그리고 대부분 더 크리에이티브 하기 위해 노력하죠.

 

대표적인 OOH 인 예전의 옥외광고(옥탑 파나플렉스, 지하철 와이드칼라 등) 는 그저 '이미지'에 불과했습니다. 

광고 메세지를 전달 할 수 있는 공간이 "정적인 평면" 으로 제한 되었었다는 것이죠.

그 안에서 주목도를 확보해야 했기 때문에 유명연예인이 필요했고, 기발한 Copy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아래 사례는 이런 OOH 의 일반적인 한계를 깨고 완전한 Paradigm Shift 만들어 냈습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지 않아도, 뒤통수를 치는 메세지가 없어도 완벽한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이 매체를 세상에 내 놓은 기업, 디스트릭트는 현재 광고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위 사례는 뛰어난 기술을 통해 주목도를 높였지만, 그저 기존의 2차원 한계 내에서 주변의 여러 상황을 접목시켜 놀라울만큼 뛰어난 창의력으로 주목도를 높인 사례도 있습니다.

바로 앰비언트광고 (Ambient Advertising)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앰비언트광고 (Ambient Advertising)
환경 (ambient) 과 광고 (advertising) 의 합성어, 주위 환경을 활용하여 광고한다는 의미를 지니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이나 상황, 사물 등을 이용하여 자연스럽게 환경에 스며든 광고를 말함.

 

이러한 앰비언트 광고는 재미있는 사례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포스팅을 분리하여 따로 소개 하겠습니다.

 

둘째. 온라인 매체의 특권을 훔치기 시작하다.

제가 최근 통계를 확인해보지는 않았지만, 아마 현재까지도 우리나라 광고 매체 집행비의 최강자는 온라인 광고일 것입니다.

(혹시 아니면 댓글 달아주세요.)

인터넷 최강국이고, 반도체 선진국인 우리나라로써는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즉 광고 매체로써 온라인 매체가 가지는 특장점은 바로,

[성과의 측정이 가능하다.] 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서울 시내에 버스 외부 광고를 100대를 돌려도 과연 이 광고가 효과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를 측정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고작해야 간혹,

'저희 제품을 알게 된 경로는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설문지를 돌리는 정도였죠.

 

하지만 온라인 매체는 달랐습니다.

몇 명이 광고를 보았고, 그 중 몇 % 가 그 광고를 클릭했고, 또 그 중 몇 %가 랜딩 페이지에 1분 이상 머물렀으며, 또 그 중 몇 %가 실제 구매를 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최소한 이렇고, 실제는 더 복잡하게 분석 가능합니다.)

바로 광고비의 성과 측정을 수치화 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OOH 재유행의 둘째 이유, 온라인 매체의 특권을 훔치기 시작하다. 라는 말은, OOH 미디어도 온라인 미디어처럼 성과 측정을 수치화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일까요?

 

아쉽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볼 수 있는 사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과 함께 말이죠. 그 첫걸음(?) 으로써, 그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지기만 할 줄 알았던 광고들이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상황을 인지하며, 광고물을 선별하기 까지 하고 있습니다.

 

요즘 간혹 택시 위에 이런 광고물이 있는 걸 보신 적이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광고물이 그저 영상 광고를 송출하는 LED 패널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 광고물은 Motov 라는 우리나라 매체사에서 개발한 DOOH 미디어입니다. OOH 앞에 Digital 의 D 가 붙었죠.

 

간단히 말하면, 그저 영상을 쏘는 것이 아니라, 택시가 지나가는 장소의 상황 - 유동인구, 대기 오염도, 날씨 등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여 그 상황에 따른 광고를 맞춤으로 내보냅니다. 미세먼지가 극심하다? 그러면 마스크 광고를 내보내고, 젊은이들이 많은 밀집된 번화가를 지나고 있다? 그러면 젊은이들 타겟의 패션 소비재 광고를 내보내는 식인거죠.

 

아래 사례는 담배연기를 인식하면 쉘터 안의 모델이 기침을 하고, 금연 보조제를 광고합니다.

 

비슷하게, 지하철이 들어오는 것을 감지하여 머리카락이 날리는 효과를 연출한 광고도 있습니다. 위 담배연기 인식 광고와 동일한 회사의 작품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그저 "단순한 광고 송출이 아니다." 라는 정도의 수준입니다만, 이런 노력들이 쌓이고 모여서 언젠가는 온라인 광고 처럼 세밀한 성과 분석까지 가능한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마치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 에 나오는 것럼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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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공익광고는 "재미없다." 는 인식이 있었죠.

 

그도 그럴 것이, 상업 광고는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 모아야 하니까, 몰입감 넘치는 크리에이티브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반면 공익광고는 뭔가 듣기 싫은 잔소리를 늘어 놓는 어른들의 얘기를 듣는 느낌이라...

대상이 관심을 갖든 말든 그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얼마전이라고 해도 생각해보니 벌써 십수년 이상 되었겠네요.. ㅋ) 부터 공익광고들도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나 High-Quality의 그래픽아트를 선보이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는 상업 광고에 비해, 공익광고는 아무래도 적은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위해 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 번뜩이는 메세지로 무장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여러 미디어 매체들 - 옥외 LED 전광판이나, 각종 OOH 미디어 등 - 이 법적으로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공익광고가 송출 될 때, 타겟들의 관심을 놓쳐 버리는 순간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주목도를 높여 관심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여 코바코에서는 매년 [공익광고 공모전] 을 진행합니다. 

바로 두어 달 전인 9월초에 접수가 마감 되었고, 현재 공모작들을 심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문적으로 이런 공익 광고를 PSA (Public Service Announcement) 라고 칭하며 나름의 장르가 개척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요즘 공익광고들은 재미있습니다.

 

그리하야,,,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익광고 영상들 중, 번뜩이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로 제작된 몇몇 영상을 소개드려 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1. Sandy Hook Promise

아래 영상은 Sandy Hook Promise 라고 하는 미국 NGO 단체에서 제작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해마다 증가하는 미국의 학교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조직인데요, Sandy Hook 이 총기사고가 일어난 초등학교 이름이었고, 비극적인 사고 이후 조직이 결성되어 이런 홍보 활동도 하고 기부도 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NGO가 만든 영상 중 가장 유명한 영상입니다.

 

간단한 영어라,,, 굳이 해석은 안 달았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Evan 의 달달한 로맨스에 신경 쓰는 사이, 우리는 모두 그 뒤편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키려는 학생의 시그널을 놓치고 있다. 그런 내용입니다.

 

다시 리와인드 되는 영상에서 보여지는, 우리 모두가 놓친 학생의 행동, SNS 피드 등이 정말 모두에게 깜짝 놀랄 반전을 주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좋은 광고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2. 부산사하경찰서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람들은 모두 긴가민가 하는 태도가 아니라, 확신에 찬 태도로 피해를 당합니다.

심지어 피해자였던 어떤 할머니는 피싱범의 지시에 따라 경찰에게 철저히 숨기고 어이없이 피싱을 당하고 나서는 되려 경찰과 은행을 원망하더군요.

 

"에이~ 누가 보이스피싱 같은 걸 당하겠어?" 라고 대부분 생각하겠지만,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나라고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무시무시한 수법입니다.

 

아래 영상은 이런 보이스피싱의 무서움을 알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산 사하경찰서와 동서대학과 광고홍보학과에서 제작한 광고 영상입니다.

 

아마 저라도 저런 상황에 (설사 돈을 바로 보내지는 않았을지라도) 딸과 통화를 한것은 의심 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미친 반전의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한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3. Support the children's foundation

아래 영상은 정~말 오래된 공익광고입니다.

 

제가 처음 광고계에 입문 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이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광고 일을 시작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막연한 감동까지 주는 광고영상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4. Wireless Amber Alerts

"Amber Alerts" 라는 용어는 직역하면 "황색 경고"인데요,

북미권에서, 유괴 아동을 찾기 위해 일반 대중들에게 긴급으로 띄우는 경보 메세지를 의미합니다.

 

Amber 는 1996년에 납치되었다가 살해된 앰버 하거먼 이라는 아이의 이름이기도 하고, 황색이라는 뜻도 되어서, 현재 저런 의미로 통용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만든 영상입니다.

 

이 영상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영상이네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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