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는 진부하다? No! 크리에이티브 넘치는 공익광고 열전
예전부터 공익광고는 "재미없다." 는 인식이 있었죠.
그도 그럴 것이, 상업 광고는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의 시선과 관심을 끌어 모아야 하니까, 몰입감 넘치는 크리에이티브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당연한 반면 공익광고는 뭔가 듣기 싫은 잔소리를 늘어 놓는 어른들의 얘기를 듣는 느낌이라...
대상이 관심을 갖든 말든 그저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하는 성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얼마전이라고 해도 생각해보니 벌써 십수년 이상 되었겠네요.. ㅋ) 부터 공익광고들도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나 High-Quality의 그래픽아트를 선보이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는 상업 광고에 비해, 공익광고는 아무래도 적은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위해 더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 번뜩이는 메세지로 무장을 하다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여러 미디어 매체들 - 옥외 LED 전광판이나, 각종 OOH 미디어 등 - 이 법적으로 공익광고를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공익광고가 송출 될 때, 타겟들의 관심을 놓쳐 버리는 순간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주목도를 높여 관심을 계속 유지하도록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여 코바코에서는 매년 [공익광고 공모전] 을 진행합니다.
바로 두어 달 전인 9월초에 접수가 마감 되었고, 현재 공모작들을 심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전문적으로 이런 공익 광고를 PSA (Public Service Announcement) 라고 칭하며 나름의 장르가 개척되어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거나 요즘 공익광고들은 재미있습니다.
그리하야,,,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익광고 영상들 중, 번뜩이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로 제작된 몇몇 영상을 소개드려 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1. Sandy Hook Promise
아래 영상은 Sandy Hook Promise 라고 하는 미국 NGO 단체에서 제작한 영상입니다.
이 단체는 해마다 증가하는 미국의 학교 총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된 조직인데요, Sandy Hook 이 총기사고가 일어난 초등학교 이름이었고, 비극적인 사고 이후 조직이 결성되어 이런 홍보 활동도 하고 기부도 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NGO가 만든 영상 중 가장 유명한 영상입니다.
간단한 영어라,,, 굳이 해석은 안 달았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Evan 의 달달한 로맨스에 신경 쓰는 사이, 우리는 모두 그 뒤편에서 총기 사고를 일으키려는 학생의 시그널을 놓치고 있다. 그런 내용입니다.
다시 리와인드 되는 영상에서 보여지는, 우리 모두가 놓친 학생의 행동, SNS 피드 등이 정말 모두에게 깜짝 놀랄 반전을 주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좋은 광고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2. 부산사하경찰서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람들은 모두 긴가민가 하는 태도가 아니라, 확신에 찬 태도로 피해를 당합니다.
심지어 피해자였던 어떤 할머니는 피싱범의 지시에 따라 경찰에게 철저히 숨기고 어이없이 피싱을 당하고 나서는 되려 경찰과 은행을 원망하더군요.
"에이~ 누가 보이스피싱 같은 걸 당하겠어?" 라고 대부분 생각하겠지만,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나라고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무시무시한 수법입니다.
아래 영상은 이런 보이스피싱의 무서움을 알리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산 사하경찰서와 동서대학과 광고홍보학과에서 제작한 광고 영상입니다.
아마 저라도 저런 상황에 (설사 돈을 바로 보내지는 않았을지라도) 딸과 통화를 한것은 의심 조차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미친 반전의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한 분들 정말 대단합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3. Support the children's foundation
아래 영상은 정~말 오래된 공익광고입니다.
제가 처음 광고계에 입문 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영상이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광고 일을 시작하길 잘했다. 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막연한 감동까지 주는 광고영상입니다.
역대급 공익광고 #4. Wireless Amber Alerts
"Amber Alerts" 라는 용어는 직역하면 "황색 경고"인데요,
북미권에서, 유괴 아동을 찾기 위해 일반 대중들에게 긴급으로 띄우는 경보 메세지를 의미합니다.
Amber 는 1996년에 납치되었다가 살해된 앰버 하거먼 이라는 아이의 이름이기도 하고, 황색이라는 뜻도 되어서, 현재 저런 의미로 통용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그와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기관에서 만든 영상입니다.
이 영상도 마찬가지로 우리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해 주는 영상이네요.
to be continued...